내용 : 미국 농무성 FSIS(미 식품안전검사처) 검역관이 한국의 국립동물검역소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 안전본부를 방문해 우리의 검역기술과 방법, 시설과 장비 등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측 조사단 4명이 미국을 방문 0-157 오염에 대한 원인규명에 나서게 된다.이들 한국조사단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쇠고기0-157 오염경위를 놓고 미국측의 정책과 위생관리 상태, 사료공장, 사육시설, 도축시설을 총점검하게 된다.이번에 파견된 우리측 조사단은 국립동물검역소와 농림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본부 관계자를 비롯, 서울대 박용호교수등 모두 4명. 이들 한국조사단은 방미기간동안 문제가 돼 수출을 전면중단시킨 네버라스카주 IBP사 245도축장을 비롯한 축산물 작업장, FSIS, 소사육농장, 사료공장 등을방문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쇠고기의 위생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게된다. 특히 문제가된 245도축장으로 출하하는 농장에 대한 0-157오염역학조사 등을 중점 실시하게 된다.이번 조사단이 0-157 오염원인규명과 함께 또하나 안고간 부차적인 숙제는FSIS의 검사결과를 무시한 채 우리나라가 새롭게 수출작업장을 개별 지정할수 있느냐는 문제를 어떻게 풀것인가에 달려 있다.미국과의 수입위생조건은 지난 8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뉴질랜드, 캐나다,호주, 일본, 대만등 7개국의 수입위생조건을 같이 만들어 적용해 왔다. 따라서 각국과의 위생사항이 달라질 경우 7개국가를 동시에 개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상존해 있었다. 이에 우리정부는 지난해 개별국가 단위로 수입위생조건을 만들어 입안예고하며 이를 미국측에 통보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문제의 초점은 지금까지는 미국 FSIS의 검사결과를그대로 인정해 왔지만 지난해 각국가별로 수입위생조건을 새롭게 입안예고하며 제기된 유럽연합처럼 한국정부가 개별적으로 수출작업장을 지정할 수있느냐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수의업계는 그러나 그동안 한국이 FSIS의 검사결과를 인정해 오던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전면부정한체 새롭게 개별작업장을 지정하기란 관례상 어려운 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미국내 6천여개의 도축장중 그동안 수출실적이 없는 도축장에 대해서는 다시 조사를 하는 선에서 일단락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한국측이 각 도축장별로 재 지정을 한다하더라도 기존에 한국에 수출을 하던 도축장의 도축시설이나 위생수준을 볼 때 거의 재지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수의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우리의 검역기술을 미국측이 인정하고돌아갔듯이 모든 채널을 동원해 우리가 입안예고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미국측과의 합의는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27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