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해 양돈단지에 대한 전업경영자금 지원실적이 부진한데다 지원방법의문제점마저 발생, 자금 지원성과가 극히 미진한 것으로 드러나 지원방식의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양돈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규격돈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돈육수출 촉진과 양돈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품질개선단지 등 양돈단지와 조합 참여농가중 5백두 이상, 2천두이하의 농가에 지원할 5백억원의 양돈 전업경영자금을 책정했다는 것.그러나 이달 현재까지 지원된 경영자금은 신청농가들의 담보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모두 88개 단지(1천2백24명)에 겨우 58.0%(2백89억8천4백만원)를지원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정부의 자금지원 기준도 농가들의 규격돈 생산실적 등은 감안하지 않은채 전적으로 사육규모에 따라 지원한 결과 지원성과가 극히 미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 규격돈 합격률은 지난 9월까지 50%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59.5%)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1~6월까지 규격돈 출하실적도 계획두수 2백87만7천3백두 가운데 37.0%(1백6만3천7백29두)로 지난해(40.0%)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와 같은 지원방법으로는 정부예산만 낭비할뿐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사육규모보다는 규격돈 생산실적과 출하두수 등 농가의 경영능력에 따른 자금지원과 함께 영세농가들의 담보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대책이 마련돼야만 돈육수출 촉진 등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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