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제3회 한우능력평가대회가 참여농가의 확대를 통한 고급육생산의 저변확대 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과거대회보다 출품축의 육질수준 저하 등 개선여지도 많다는 지적이 높게 제기됐다.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 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지난해 3월부터 개량단지에서 계획교배에 의해 생산된 혈통등록 송아지를 입식한 뒤 중간 예비점검을 하는 등 과거 1, 2회 대회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마련된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참여농가 수도 56팀에서 1백68두를 출품,2회 대회(36팀, 1백17두)보다 55.6%, 43.6% 가량 증가함으로써 양적인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특히 1, 2회 대회가 육질위주의 심사를 통해 출품축을 평가한 것과 달리이번 대회는 육질과 육량점수를 균형있게 안배함으로써 육질고급화와 함께등지방량 감량을 통한 정육량 증가를 유도, 한우의 경제성을 높이는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셜명이다.그러나 이러한 행사준비에도 불구 출품축들의 최종 심사결과 육량지수가75.55로 지난 대회(75.35)보다 약간 웃돌았지만 육질부문은 1등급 출현율이2회 대회(74.3%) 대비 무려 9.4% 떨어진 64.9%를 기록, 오히려 퇴보했다는지적이다.이같은 원인은 혈통등록된 거세우를 출품기준으로 하고 고급육생산시스템에 의해 사육을 했지만 정작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 입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대회까지 국내 한우고급육생산을 주도해온 한우영농조합법인을 비롯한 생산자조직의 출품축이 이번대회에서는 거의 입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다행히 이번 행사에서 개인농장들이 종합우승을 비롯 상당수 입상한 것은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우수소의 거세를 통한 고급육생산사업이 협업체뿐 아니라 개인농가에 까지 파급되면서 거세비육의 저변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한우능력평가대회가 고급육생산기반 확충과 한우개량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이 행사의 홍보강화와 농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품농가의 한우생산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출품기준이 혈통등록된 거세우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농가들은 혈통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못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홍보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의 수상자는 종합우승=김홍옥(크는 목장), 최우수상=김영자(상록수목장), 우수상=류중원(두원농장), 특별상=최종훈(남훈축산)외 6명이차지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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