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고흥축협 이사를 맡고 있는 농업경영인 한귀열(45·과역면 도천리)씨는“협동조합은 배당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합을 통해 조합원이 얼마나성장했느냐가 중요하다”는 원칙을 유달리 강조한다. 경영안정을 위해 대부분의 협동조합이 신용업무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어렵더라도 경제사업의 확대를 통해 조합원이익 확대와 경영안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것이 그의 지론이다.특히 현재의 축협이 직원들에 의해 존립되고 있는 점도 있지만, 조합원 중심으로 개혁돼야 한다는 데는 조합원이나 직원이나 이견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상황인식이다. 따라서 조합원의 고충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선 축산경영인이 조합장으로 진출, 조합의 체질개선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의 고흥축협에 대해서도 그동안 적자경영의 흑자경영으로의 전환, 축산물 판매장 개장, 생축업 참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한단계 도약을 위해 바뀌고 개선돼야 할 점이 적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생축업 사업은 조합원들과 경쟁관계가 아니라, 우수한 새끼소공급을 위한 번식사업으로 특화해야 하며, 축산물 판매장은 다른 지역의 것에 앞서 조합원들이 생산한 것을 우선으로 판매하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료사업에 있어서도 무조건 축협사료만을 쓰기보다는조합원들이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사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가필요하다는 것.또한 조합원 자격이 없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해야만 축협의 새로운 시대에의 적응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펼친다.3대차 이사를 맡고 있는 한귀열씨는 사료포 3천평, 초지 6천평을 갖고 사슴 40마리, 육우와 번식우 1백두를 사육하고 있다. 연간 수익은 약 5천만원. 84년 농업인후계자로 선정돼 고흥군농업경영인연합회 감사를 지냈다.또 고흥낙우회회장 등을 역임했고, 15년간 낙농과 비육분야에 전념, 86년에는 농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최상기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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