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구제역이 발생한 대만의 대일본 돼지고기 수출중단으로 일본시장을 놓고주요 돼지고기 생산국가들의 수출전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산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구제역이 발생한 대만은 앞으로도 수출정책은 포기한체채 내수만을 충당하겠다는축산정책을 펴고 있어 향후 일본시장 진출에 한국이 크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일본측 바이어들에 따르면 일본시장에 40% 이상을 수출하던 대만의 돼지고기 수출이 구제역 발생으로 전면 중단된 이후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수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는 일본인의입맛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산 돼지고기는 일본인의 입맛을 충족시키지만 스팩이 일본 소비자에게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일본바이어들은 한국의 육류수출협회를 찾아와 발골요령을 그림으로 설명하며 발골기술을 알려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그동안 대만은 일본돼지고기 수입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일본 소비자 역시 대만의 양돈기술을 신뢰하고 있었다는 것. 심지어 일본인의입맛과 기호에 적합한 돼지고기 생산기술과 일본 시장에서 요구하는 어떠한규격의 제품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있다.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 대만의 경우 백신정책을 추진해 백신 비접종일로부터 2년이 경과해야만 수출이 가능해졌다. 만약 올 연말까지 구제역이 완전 박멸될 경우 최소한 2년동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채 발생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 2000년이 경과해야만 대만의 일본 수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특히 대만의 경우양돈산업은 사실상 붕괴되었기 때문에 향후 5년안에 수출을 재기 하기가 어렵다는 중론이다.더구나 대만정부 스스로가 구제역 발생이후 사실상 수출정책을 포기했고내수만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대만정부는 이를 위해 5천두이상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수의사의 의무 고용토록했다. 또 환경기준을 현행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백ppm, COD(화학적산소요구량) 4백ppm에서98년부터는 BOD 80ppm, COD 2백50ppm으로 크게 강화해 사실상 일반 농가들의 양돈업 참여를 제도적으로 막아놓은 상태다. 이로인해 대규모 양돈업자중 일부는 미국 및 캐나다에 양돈장을 설립하고 일본 수출을 추진하고 있을정도다.육류수출업계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일본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한 뒤 “우리의 발골기술이 일본 소비자의 기호를 맞출 수 없다면 현재 대만의 기술자들이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초청해 기술을 배우거나 고용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설명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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