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건설계획 백지화”

전북 부안군이 14일 방폐장 유치를 신청하자 농민·시민단체들이 핵폐기장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날 핵폐기장 백지화·핵발전소 추방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부안수협 앞 도로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핵폐기장 유치신청은 무효라고 주장했다.최훈열 의원 등 10여명은 방폐장 유치 결사반대 삭발식을 가졌으며 30여명은 ‘핵은 죽음이다’라는 혈서를 쓰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이들은 “국민의 먹거리인 수산물과 농산물을 생산하는 천혜의 고장인 이 지역에 핵폐기장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관광 부안이 사라짐은 물론 농어민과 상인 등을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것”이라며 농기계 반납과 어업필증·영업필증 등을 반납하는 생업포기 투쟁을 선언했다.이날 정균환 국회의원(부안·고창)은 “이 지역은 지진 위험이 있고 수심이 낮아 선박 통행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방폐장 시설 지역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세계적으로 핵관련산업이 기피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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