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장수간 고속도로 공사 현장- 한우 등 죽거나 불임, 증체율 감소

○지하수 고갈로 식수난…보상 촉구고속도로 터널공사 발파로 인한 소음 등으로 가축들이 죽어 심각한 피해를 본 농민들이 이에 대한 보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주)대우건설(원도급자)은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공사기간 2001년∼2007년) 10공구인 장수군 계남면 침곡리 현지에서 터널공사를 한창 진행 중에 있다.이 공사현장 근처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은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과 함께 지하수 고갈로 식수난까지 겪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야간에도 작업을 실시해 축산 피해를 더욱 크게 만들고, 벽에 균열이 생겨 장마철 불안감이 커지는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지역 주민들은 이 터널공사로 인한 발파음과 대형 덤프트럭을 이용, 석재를 쏟아내는 소음으로 13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사슴, 흑염소, 개 등이 죽거나 불임 등으로 현재까지 1억7000여만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영향으로 살아있는 가축마저 증체율이 현저히 떨어져 생산성 감소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주민들은 사슴이 발파음에 놀라 사육장을 뛰쳐나가는 한편 지하수 고갈로 자동모터가 타는 피해로 가축들에게 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주민들은 시공회사를 찾아가 농성을 벌이는 한편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진정을 내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함께 공사중단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송원영)는 고속도로 터널공사로 농민들이 심각한 생계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보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시공회사인 (주)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국가 공인기관인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이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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