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백구면 일대 포도재배 농민들이 지난해 화진현상에 이어 올해 포도나무가 고사해 폐농 위기에 처해 있다.

작년 화진현상 이어 겨울 한파로 동해까지재배면적 70~80% 피해…농민들 생계 위협▶“특별재해지역 선포해야”포도 주산지인 김제시 백구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 지역 농민들은 지난해 화진 현상으로 포도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올해는 지난 겨울 한파로 포도나무가 고사해 2년 연속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김제시 백구면 포도 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동해로 인해 이 지역 330ha의 재배면적 가운데 70∼80% 정도가 피해를 입어 실농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같은 피해를 입자 이 지역 19개 포도 작목반원 600여명은 지난달 백구포도대책위원회(위원장 송윤형)를 구성, 이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백구포도대책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도 피해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포도 농가들이 생계까지 위협당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영구적으로 안정적인 포도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시설하우스나 비가림시설이 절실하나 시설비 부담이 너무 크다며 무이자·장기지원을 건의했다.이 지역 포도 농가들은 동해로 인해 꽃이 수정하지 못함은 물론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가지·순만 무성하게 자라고 포도송이는 맺히지 않아 수확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현재 동해를 입은 농민들은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모심기를 하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콩이나 고구마 등으로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더구나 포도 묘목을 심더라도 수확까지는 2∼5년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포도 농사에만 매달려온 이 지역 농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송윤형 백구포도대책위원장은 이 지역 포도가 2년 연속 피해를 입어 농민들이 자포자기한 상태에 있자 김제시를 비롯해 전북도와 국회, 농림부 등에 진정서를 보내고 반드시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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