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미곡종합처리장 기계들의 부품국산화율이 10%짜리도 국산이고 1백%에 가까운 것도 국산이라 부르고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할 상황이라는 지적이다.껍데기만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무조건 국산기계가 되는 셈이다. 특히 색채선별기, 사일로 등 국산화기계의 국산화율에 대해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국산화율의 미공개로 인해 같은 기능을 하는 기계 중에서 국산화율이 1백%에 육박하는 기계와 핵심부품 등 대부분이 부품을 수입해 국산화율이 10%도안되는 기계가 같이 국산기계로 불리워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러한 원인은 최근 정부가 신기술농업기계, E.M마크 등을 획득한 국산화기술에 대해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데다 농협중앙회가 IMF시대를 맞아국산기계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 제일 큰 원인.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소위 ‘사이비 국산기계(?)’가 ‘나도 국산’이라며 소비자들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농협중앙회 등이 국산기계의 국산화율에 대한 기준설정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여론도 있다. 그나마 농협중앙회가 갖고 있는 회사별 국산화율은 해당회사가 자진신고한 숫자로 사실확인은 해보지도 않고 있다.색채선별기의 경우 3개업체의 국산제품이 알려지고 있으나 정부가 품질을인증한 제품은 D회사 하나에 불과하며, 각 회사의 국산화율은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비공식 확인됐다. 또 건조저장시설인 사일로도 6개회사가 국산화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S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국산화율은 공식적으로 조사되지 않고 회사자체의 신고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회사가 신고한 국산화율도 천차만별이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산화기계에 대한 각종지원이 유사제품에 대한 소비로 변질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미곡종합처리장의 경우 농협중앙회에서 국산기계로 인정할 국산화율에 대한 일정한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기옥 기자>발행일 : 98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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