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협 합병 효과를 보다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에따른 후속대책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특히 합병으로 인한 대농업인 서비스 약화 등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어 합병 이후의 프로그램에 대해 농협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농협은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합병을적극적으로 추진, 충북 관내만도 지난 96년말 현재 93개의 지역농협이 있었던 것이 현재 78개로 줄어들었다.합병 이후 대농업인서비스 보완책들이 마련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소와 지소간의 명확한 업무체계가 형성되지 않아 합병의 효과를 반감시키고있다는 것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합병으로 인한 효과가 “조합장 한 명의인건비를 절약한 것 외에는 없다”는 혹평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지난해 합병한 모 농협 조합원은 “합병전 우려했던 지소의 업무한계로 인한 조합원들의 불편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소장의 전결사항 외에는 본소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며, 지도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또 지도·경제사업에 있어서도 본소와 지소의 담당자들간 명확한 업무체계가 형성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소와 지소의 지도부장 및 부녀부장이 업무상 수평관계여서 본소 차원의 계획적이고체계적인 일처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본소에 지도경제사업을 담당하는 상무를 따로 둬서업무의 혼선을 막아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이와관련 한 협동조합 연구자는 “농협의 합병이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조합원에게 더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뜻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청주=조재상 기자>발행일 : 98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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