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흉작으로 보리수매품의 1등급비율이 전년에 비해 형편없이 낮게 나와 큰폭의 소득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이 농업재해대책법 제정을 요구하며 보리수매 거부에 나서고 있다.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전북도내 일원에서 올해산 보리 29만6천31가마를수매한 결과 1등품비율이 10.38%로 전년도 95%에 비해 약 9배나 감소했으며2등품은 54.6%, 등외 및 잠정등외가 35%로 올 보리농사가 사상 최대 흉작임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로인해 소득감소가 불가피한 농민들은 정읍과 부안 등 도내 곳곳에서 농업재해대책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잇따라 펼치고 있다.25일 정읍시 영원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농민대회에서 농민회 회원들은 수매를 유보한 1백여가마에 달하는 보리를 적재한 채 거리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농업재해대책법을 하루속히 제정하여 보리 농가에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보리 농가가 안정적으로 영농에종사할 수 있는 조치를 즉각 단행할 것을 주장했다.한편 전북도는 30일 보리 수확 감소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보리종자, 비료구입비, 특별농업경영자금 등 모두 1백48억2천4백만원을지원해 줄 것을 농림부에 건의했다.<전주=양민철 기자>발행일 : 98년 7월 6일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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