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농촌지도소와 사내면 일대 농가들은 토종돼지 상품화를 위해 토종돼지전문사육단지를 만들어 야산과 들에 자연방목하고 있다. 지난 95년 김용식(경영인·43세)씨가 토종돼지 4마리를 시범사육한 것이계기가 돼 인근 농가에서 관심을 갖던 중 화천군 농촌지도소가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소득작목으로 토종돼지를 선정, 전문적인 ‘토종돼지 사육단지’를 조성하면서 더욱 활기를 보이고 있다. 화천군 농촌지도소는 2억여원을 투자해 1백평 규모의 돈사 4동과 6백40m가량의 방사시설을 갖추고, 7백두의 토종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토종돼지는 일반돼지에 비해 돈사시설비와 사료비가 적게 들고, 특히 환경적응력이 좋아 예방접종이나 방역을 하지 않아도 질병에 강해 초보자들이사육하는데 문제가 없다. 또 화천군 농촌지도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토종돼지가 일반돼지보다 소득면에서 월등히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토종돼지는 모돈 1마리가 1년에 14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고 이를 키우는데 2백24만원이 투자되는데 반해 일반돼지는 모돈 1마리에 18마리의 새끼가 생산되지만, 경영비가 2백52만원이들어간다는 것. 또 토종돼지가 3백50만원의 조수입과 순수입 1백26만원을창출하는 반면 일반돼지는 조수입 2백28만원에 순수입이 36만원 뿐이라는차이가 있다. 일반돼지를 6개월정도 비육하면 1백kg기준 16만원에 출하되며 토종돼지는9개월 사육에 80kg기준 25만원에 출하된다. 일반돼지 1천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4억원 정도의 고정시설비가 투자되지만, 토종돼지는 1천마리를 사육하는데 5천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육질도 일반돼지의 등지방은 3cm이지만, 토종돼지는 등지방이 거의 없고쫄깃쫄깃하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수요를 충당시키지 못하는 토종돼지는 전문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별행사가 있을 때 주문판매로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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