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영농 및 농산물 수송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사업이 농로의 폭이 3m에 불과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창녕군 유어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월초에 유어면 경지정리지구를 중심으로 12㎞의 농로가 포장됐는데도 노폭이 좁아 빈 경운기 2대 조차 지나가기 힘든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나 짐을 실은경운기가 운행할 경우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농민들은 공사에 앞서 공사감리 기관인 창녕군농지개량조합에 경작로폭이 좁은 것에 대해 건의했지만 사업지침이 3m로 정해져있고 노폭을 임의로 확장할 경우 공사비가 과다지출 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설명이다. 또한 논 진입로의 경우 천편일률적으로 공사를 추진해 농기계가 논으로 출입하기가 어려워 농로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편의위주로 추진했다는 것이주민들의 주장이다. 지역주민 이종준씨(70)는 “영농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몇 십억원을 들여 한 공사가 도리어 농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농조에 여러번 차량대피소 설치를 건의했는데 감감 무소식”이라고 말했다. 창녕군농조의 한 관계자는 “2모작이 접어들기 전에 대피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창녕=이동광 기자>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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