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콩 수매 제도를 품종별 수매방식에서 굵기에 따라 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콩나물 콩을 심은 농가들이 수십억원의 피해를입을 것으로 전망,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콩 재배 농민들은 정부가 올해 은하콩(콩나물콩)을 대량 보급해 놓고 수매를 할 때는 등외품으로 분류해 스스로 공신력을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콩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콩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한 농민들만 골탕을 먹게됐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변경된 수매 제도에 따라 콩 kg당 1등이 1천8백23원, 등외품이 1천1백41원으로 이들 가격이 6백82원 차이가 나 올해 전국 콩나물콩 생산 물량 5천6백80여톤 40억여원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자관리소가 올해 전국에 공급한 콩나물콩의 경우 전남 82톤, 전북 23톤,경북 12톤 등 모두 1백42톤이다. 종자를 구입한 전북 고창군 아산면 김모씨 등 4농가는 종자를 반납하려해도 받아 주지 않는다며 최근 아산면사무소에 20kg짜리 60가마를 쌓아 놓고 항의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해당 농민들은 종자를 보급해 놓고 뒤늦게 수매 기준을 바꾸는 것은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콩 굵기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수매 제도는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전주=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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