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돈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돈육비축자금 지원사업이 돼지 수급전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채 추진돼 돈육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의 조기 중단은 물론 사재기와 돈가급등만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정부는 올초 생산비를 크게 밑도는 13만원선(1백kg두당 기준)까지 폭락한산지 돼지값 안정을 위해 1/4분기 동안 3차에 걸쳐 5백억원의 돈육비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그러나 지난 1월 축협중앙회를 비롯한 39개사에 1차 비축자금 1백70억원만지원했을뿐 2~3차분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빨리 돈가가 20만원대까지 급등함에 따라 전면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대해 양돈업계 한 관계자는 2~3개월전 농가 투·방매 등에 따른 돼지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지난달부터 돈가 오름세가 예상됐음에도 불구 이러한분석조차 제대로 못한채 돈육비축자금 지원, 돈가급등을 유발시켰으며 이결과 지원사업의 조기중단 사태를 빚었다고 지적했다.돈육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처럼 주먹구구식 비축자금 지원으로 인해 돈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 돈육유통업체들의 원료육 사재기마저 극성을 부려 돈육유통체계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특히 규격돈구매부담의 가중과 원료돈 구매난으로 인해 대일 돈육수출에 차질을 빚고있는 만큼 정부의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정확한 돈육시장 전망과 지원사업을 통한 기대성과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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