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야생 조수들이 농작물을 훼손, 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유해 조수에 의한 피해 현황은 도내 3백20여ha로 피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작물별 피해는 사과가 1백40여ha로 가장 많고 배 1백10ha, 호도 27ha, 벼 19ha로 집계됐다. 지역별 피해 상황은장수군이 1백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고창군이 36ha, 익산시 30ha,무주군 26ha 순이다. 장수군을 비롯한 도내 일원에서도 까치떼가 사과와 배 등을 쪼아대 출하를 앞둔 과일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남원시의 야생 동물에 의한농작물 피해는 30여건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남원시 산내면 지역의 논에는 멧돼지와 노루 등이 나타나 벼를 훼손,벼가 드러누운 상태로 심할 경우 수확량이 50%정도 수확이 줄어들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피해 농민들은 멧돼지 접근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치거나 물레방아를 설치, 물소리를 내는 등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있는 상황이다. 군산시 서수면의 논에는 백로와 왜가리 등의 조류가 떼로 몰려와 벼가 꺾이는 등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으나, 이 새들은 유해 조류로 정해져 있지 않아 함부로 퇴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전북도청 산림과 김용운씨는 “독극물을 사용하거나 허가지역을 벗어난수렵은 불법임을 명심하고 특히 안전사고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전주=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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