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착수할 예정이었던 전북농지개량조합(조합장 백희석)의 대구획경지정리사업이 예산 확보의 문제로 연기됐음에도 이를 해당 지역 농민들에게통보하지 않아 계획영농에 차질을 불러 일으켰다. 전북농조는 올해 군산시 옥구읍 어은지구 3백57ha와 옥서면 옥봉지구 3백53ha 등 2개 지구 7백10ha에 대해 대구획경지정리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농민들에게 통보하고, 여러 차례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예산 문제로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 지역 농민들은 대부분 보리농사를 짓고 있음에도 불구, 전북농조가 대구획경지정리 사업의 추진이 어렵게 됐음을 알리지 않아 종자신청을 못해영농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지정리사업 대상 2개 지구는 지난 98년에2백50여 농가가 모두 4백여ha에 보리를 재배할 정도로 쌀보리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 농가들은 “농조측이 쌀을 수확한 이후 경지정리사업을 시행해야하기 때문에 어떠한 작물도 재배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설명회를 개최해이를 믿고 올 가을에 파종할 보리종자까지 모두 수매해 버렸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또 “농조가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지난 8월초 정부 보급종 보리 종자를 신청도 하지 않은 채 이미 마감이 끝난 상태”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군산시 옥구읍 이화승씨는 “사업 따내기에만 급급한 농조가 농민 편의는뒷전인 사실에 분통이 터질 뿐이다”고 분개했다. 한편 전북농조 경지정리과 송홍석씨는 “최선을 다해 사업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어렵게 돼 통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군산=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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