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수입 반대를 부르짖던 하림이 최근 닭고기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국내 닭고기 업계의 선두 주자인 하림은 지난 4월·5월 약 400톤 이상의 닭고기 냉동날개 부위를 덴마크 등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농림부의 축산물 검역실적에도 업체별 수입량은 확인할 수 없지만 하림은 4월과 5월에 날개 부위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모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H갨의 코드번호만 있으면 업체별 수입 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하림이 4월에만 383톤의 냉동 날개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육계농가들과 관계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닭고기 수입 재개 반대를 표방하는 우리닭고기 지키기 운동본부 행사에 적극나서는 등 겉으로는 수입 반대를 주장하면서 필요에 의해 날개를 수입하는 이중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육계업계의 관계자는 “그동안 닭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해놓고 어떻게 말과 다르게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면서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업체의 말을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와 관련 하림의 관계자는 “이번 물량은 지난해 12월에 신청한 것으로 100톤도 되지 않는다”면서 “타 업체들도 수입을 하고 있을 당시에 신청했던 물량이 이제야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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