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급물량 충분 주장육계업계가 닭고기 수입 재개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육계업계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닭고기 최대 수입국인 태국과 미국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추가로 발생, 방역에 허점을 드러낸 만큼 수입재개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태국에서는 지난달 26일 북부의 첸마이 대학의 연구농장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약 1000수를 살처분했다. 미국도 텍사스주의 한 농장에서 질병이 발병, 약 2만4000수의 닭을 살처분했다.이처럼 닭고기 주수입국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국내도 종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가금인플루엔자 발생 원인에 대한 규명도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만큼 열처리된 제품의 수입도 당분간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닭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된 태국, 중국 등의 고위 관리가 국내를 방문했고 닭고기 수입업체들도 수급의 어려움을 이유로 수입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농림부에 요청, 정부가 태국 등 8개국으로부터 가열처리된 닭고기에 대한 수입을 허용하자 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촉진운동 등에 의한 거품 소비가 빠지면서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고 2월과 3월 100만수가 넘는 육용종계가 입식돼 올 하반기에 막대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입업자들이 주장하는 수급불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황인옥 계육협회 상임고문은 “가열제품이라고 해도 포장물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잠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태국 등의 위험국으로부터 수입이 당분간 차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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