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영농차질 ‘전전긍긍’농촌지역 주유소들이 겨울철 자사 난방유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농가의 면세유 공급을 회피하고 있어 한창 모내기철 농기계사용이 늘고있는 농가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여주군 북내면 농가들에 따르면 관내 Y, S주유소에서 면세유를 구매하려해도 기존 사용실적이 없으면 공급을 기피하고 있으며, 공급을 해준다 해도 농협의 면세유류카드(전표)에 기록된 정량도 아닌 일부만 공급해 주고 있다는 것. 또한 언론매체를 통해 ‘기름값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 그나마 공급을 중단하고 인상된 후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이 지역 농민들은 주유소를 집 앞에 두고도 관내 타 주유소(2곳)를 찾거나 양평지역 30분거리의 양동·지평까지 가서 면세유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농민 최모(32·북내면 석우리)씨는 “지난 17일 이앙기 휘발유(면세유)를 구입하기 위해 Y주유소에 들렸으나 지난해 난방유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매를 거절당했다”며 “주유소가 국가정책인 농업용 면세유 공급을 위반하고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며 분노했다.농민 손모(43·북내면 신남리)씨도 “농업규모가 큰 지역임에도 농협 직영주유소가 하나도 없어 주유소 횡포를 조장, 바쁜 영농철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농협의 면세유도 분기별로 발급돼 겨울철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축산·시설농들이 난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농협의 철저한 주유소 지도·관리와 면세유 공급체제 개선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북내농협 관계자는 “일부 주유소가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면 농민들의 선택범위가 축소돼 불편이 초래된다”며 “문제 주유소에 대해 시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Y주유소 사장은 “직원이 상도덕상 기존 거래처의 기름 사용을 권고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여주=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이장희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