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구제역 방역은 여성이 책임진다”. 거창양돈협회 부녀회(회장 이근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달 1일부터 매일 번갈아가며 구제역 방역에 나서고 있다.거창군 웅양면 경남북 도 경계선에서는 매일 6명의 부녀회원이 나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나는 가축운반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부녀회원이 총 27명이니 4일마다 한번 꼴로 참석해야 한다.이 회장은 “농번기에 접어들어 일손이 바쁘고, 건조주의보 발령으로 공무원도 발을 뺄 수가 없어 의논 끝에 부녀회원들이 구제역 방역을 책임지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농장일도 해야 하고, 집안살림도 챙겨야 해 어려움은 크지만, 구제역 방역은 생존권의 문제라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거창양돈협회 민기현 회장은 “부녀회에서 방역을 맡겠다고 나서 너무 고마웠다”며 “내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외조도 잘한다는 지역민의 칭찬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거창=김기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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