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공급량, 수요 웃돈다” 과당경쟁 안하기로올해 다수의 농협RPC가 정부수매가에 기준해 벼 자체수매분을 수급할 것으로 보여 쌀농가가 지난해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지난 15일 충북농협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농협RPC운영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쌀공급량이 수요량을 웃돌 것이라는 자료를 토대로 수매가를 사실상 동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충북지역본부 양곡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작년에는 조합원의 입장을 고려 정부수매가보다 높게 수매했으나 전반적으로 도내 농협RPC가 어려운 경영상황을 보이고 있어 정부수매가에 준해 자체수매분을 수급키로 했다”며 “우선적으로 RPC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수매가를 서로 올려주는 과당경쟁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농협중앙회가 마련한 RPC전국협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자료에서도 “2001년도 쌀공급량이 수요량을 대폭 초과할 것”이라며 “내년도 상반기 계절진폭이 98년 2.8%, 99년 2.0%, 2000년 0.8%보다도 더 내려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수매분 가격동결은 전국적인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와 관련 청원군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씨는 “정부약정물량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농가에서는 차리리 도정을 해 시중유통시키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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