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각 지자체별로 지역 농·특산물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치밀한 사전준비 및 홍보·마케팅 전략 부족으로 부가가치 창출은 고사하고 ‘집안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달부터 안성을 시작으로 열린 화성, 시흥, 김포의 포도축제는 중복된 주제로 행사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차별화가 안된데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악조건 속에 무리하게 치러져 농민 은 물론 유통·판매업체 및 관광객들의 참여가 저조해 형식적 연례행사에 그쳤다.특히 각 시·군과 농협들은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서울 대형백화점 및 전국적 유통업체를 연계한 농산물의 홍보·판매전략보다는 연예인 초청공연, 풍물놀이 등의 문화행사와 먹거리 장터, 운동경기 위주로 행사를 치르고 있어 농민실익은 외면 당하고 있다.농민 이모(40·화성군 서신면 용두리)씨는 “행사 주체자의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다보니 농산물의 홍보·판매전략은 뒷전인 채 매년 흥청망청 놀고 먹는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지역특성을 살린 독자개발 프로그램과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천 ‘쌀문화축제’는 호평이에 반해 이천의 호법농협(조합장 김대식)이 올해 처음으로 지난 4일∼9일까지 개최한 ‘이천 쌀문화’ 축제는 지역특성을 최대한 살려 이천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판매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호법농협은 축제기간 중 서울 H백화점 및 전국 유통업체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벼베기 현장과 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 견학토록 하고 △이천쌀에 대한 학술행사 개최 △관광객들을 위한 옛날 장터 재현 △복숭아, 황기, 도드람 축산물 등 지역 농·특산물 전시·판매로 지역명품 알리기와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경기종합=이장희 기자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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