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지방도매시장이 최근 몇 년 사이 거래실적이 계속 줄고 있는 데다 주거래상품도 수도권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져 활성화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청주농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청주청과와 충북원협 공판장이 들어서 있으나 97년 연 거래액 8백37억원을 정점으로 98년 7백85억원, 99년 7백44억원 등으로 거래실적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원협공판장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작년 거래실적보다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도매시장이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내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과일류 등 주상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청주시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청주도매시장에서는 특상품 보다는 중품위주로 많이 거래가 된다”며 “최상품은 주로 서울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북원협 공판장에서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제주산 밀감이고 다음이 사과와 배로 확인됐다. 특히 충주시도매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도 사과포장상자가 박스로 규격화되지 않고 나무상자위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원협공판장장은 이에 대해 “외지상인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들이 목상자를 선호한다”며 “주변에 유사시장이 많은 것도 도매시장 침체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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