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소비 회복…노계 환우·종계 입식량 급증

이달 육용종계 입식량 60만수 웃돌고8~9월 미국·태국 등 수입재개 전망“강제 환우·입식 자제…위기 막아야”종계입식 증가와 노계환우, 닭고기 수입재개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 닭고기 생산량이 급증해 육계업계가 또 다시 불황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병아리 가격이 수당 620원까지 치솟고 닭고기 소비도 회복, 더 많은 수익을 남기기 위해 종계장들은 노계환우와 육용종계 입식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육용종계 입식량은 43만3800수로 2003년 31만8600수, 2002년 32만3400수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특히 3월 육용종계 입식량은 60만수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태국 등으로부터 닭고기 수입이 하반기 재개될 것으로 예측, 이 계군들이 출하에 가담하는 올 연말 닭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또 육용종계의 가격이 4월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업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업계의 관계자는 “생산성도 늘고 있고 잠재된 환우계 숫자도 적지 않다”며 “미국의 계속된 통상압력으로 수입이 앞당겨지면 업계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언종 양계협회 종계분과위 위원장도 “8~9월 정도면 미국과의 위생조건이 해결돼 닭고기 수입이 재개될 수 있다”며 “하지만 3~5월에 110만~120만수 이상의 종계가 입식될 것으로 보여 지금 업계 차원의 수급조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들이 생산에 가담하고 수입이 재개되는 시점인 올 연말 이후에는 또 다시 불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겪었던 불황의 터널로 빠지지 않고 육계업계가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 종계입식과 노계의 강제 환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업계의 전문가는 “병아리 가격 등이 좋은 상황이라 환우를 하는 농가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이로 인해 올 연말에 업계의 크나큰 불황이 올 수 있는 만큼 계열사, 일반농가 등은 강제 환우를 자제하고 종계인들도 입식을 자제해야만 위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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