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가금인플루엔자 종식 안돼 시기상조”

태국이 국내에 닭고기 수출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달 조리식품에 한해 일본과 닭고기 수출을 재개한 태국이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수출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태국은 가금인플루엔자 발생국이고 여전히 완전 종식이 되지 않은 만큼 수입을 허용한다는 것은 국내 질병 상황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어 태국과의 수입재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금주 중 조류독감 완전퇴치 선언을 하려고 했던 태국은 지난 11일 치앙라이주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을 뒤늦게 발견, 여전히 방역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 수입을 재개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또 일부에서 주장하는 최근 닭고기 수급 불균형 현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일일 약 63만수의 닭고기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닭고기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매비축물량 695만수를 지난 2일부터 방출하고 있고 계열업체도 1003만수의 자체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 보유량만으로도 약 27일간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여기에 최근 가수요 물량도 줄어드는 등 소비도 안정세로 돌아서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황인옥 계육협회 고문은 “일시적인 닭고기 부족현상으로 인해 질병발생의 우려가 있는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재개할 필요가 없다”며 “닭고기는 회전일이 35일에 불과하고 계열업체 등에서도 지난달부터 병아리를 입식, 다음주부터 시중에 나와 내달부터는 닭고기 수급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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