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1월 15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군 대소면농업경영인협의회(회장 김영호)사무실은 농촌지역에서는 낯설은 컴퓨터교육의 열기로 뜨겁다. 교육생들은키보드를 조작함에 따라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고 PC통신에 들어가 최근의농산물 가격동향 등 각종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의 능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대소면협의회는 농한기인 이번 겨울철에 회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사업을 펼쳐 보자는 의미에서 이같은 컴퓨터교육을 계획했다. 회원들의 컴퓨터 운용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회원간 단합의 계기로도 활용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지난 13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교육하고 있는 이번 교육에는 누구나 할것없이 54명 회원 전원이 참여하여 농업정보화에 대한 회원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여성농민들이 대거 신청해오전에는 여성농민들 위주로, 저녁교육에는 농업경영인들 위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대소면협의회가 이같이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게 된 데는 김영호 회장의 오랜 친구이자 같은 면 출신인 청주에 소재한 중부컴퓨터테크 김관수 대표이사의 협조가 가장 큰 힘이었다. 김 대표이사는 컴퓨터 12대를 교육용으로공급하는 한편 강사 1명을 파견하여 기초과정과 워드프로세서 등에 대한 무료교육을 지원하고 있다.한편 음성군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진의장)도 군 예산 8백만원을 확보하여1백20명에 대해 (재)농림수산정보센터 음성교육원에 위탁교육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음성군농업경영인들의 컴퓨터 교육열기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진의장 회장은 “회원들이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시작했다”며 “대소면을 시작으로 전체 회원들이 컴퓨터를 농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인터뷰-김관수 중부 컴퓨터테크(주) 대표이사>고향발전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얼굴내밀기를 꺼려하는 김관수 중부컴퓨터테크 대표이사를 만나봤다.“사회 전 분야가 정보화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농업분야만 예외가 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농업인들이 컴퓨터에 눈을 뜨고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큰 보람이 있겠습니까.”김대표는 “출장교육의 경우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어려운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농업정보화를 앞당긴다는 사명의식으로이같은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교육이 음성군 대소면농업경영인협의회 김영호 회장과의 오랜 친분에서 비롯됐지만 이를 계기로 교육을 희망하는 농업인단체가 있으면 힘이 닿는데까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김 대표는 농업인단체에 한해 기초교육은 물론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컴퓨터를 보급하는 사업에도 나서겠다고 언급했다.<청주=조재상 기자>발행일 : 97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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