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세계적으로 식량난이 심각한 가운데 지구촌 한모퉁이에서 유전공학기술을 응용해 복제양을 만드는데 성공해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과 함께 이 기술이 인간에게 악용될 소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올해 초 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로스린연구소의 아이언 월머트박사는 6년생암양으로부터 채취한 유전자를 자체의 유전암호가 제거된 다른 암양의 난자와 결합시켜 이를 암양의 자궁에 이식, 새끼를 낳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발표를 접한 대부분의 유전공학자들은 이 같은 성공이 종축개량의 시기를앞당겨 인류의 식량난 해결에 크게 공헌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종교계를비롯한 사회단체들은 사회혼란과 윤리적 파문을 우려해 이 기술의 사용을제재할 수 있는 관련법 마련을 촉구했다.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이 같은 사태를 염려해 오래전 부터 법안마련을 준비해 몇년전에 인간복제에 관한 의료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한 상태며미국도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는 여론에 힘입어 법안을 마련중이다.국내에서도 오는 9월 복제송아지가 탄생할 예정이어서 학계와 관계자들의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동물복제를 연구하는 강원대 축산학과 김정익 교수는 암소 6마리에 똑같은핵세포를 넣는 수정란이식법으로 임신에 성공해 오는 9월이면 외형과 특성이 거의 같은 송아지가 탄생한다고 밝혔 다.김 교수팀은 “이같은 방법으로 우수한 소를 대량으로 복제하면 새로운 농업혁명이 가능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유전병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도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김 교수는 앞으로도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서 유전공학 연구가 계속돼야 하지만 이같은 기술이 인간복제에 사용되면 큰 혼란을 초래하므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발행일 : 97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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