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10~12일 3일간 정읍시 하북동 정읍제2공단내에서는 정읍시가 주최한 민속투우대회가 열렸다. 이날 투우대회는 정읍시가 전국적으로 유명한내장산과 정읍사 공원, 동학농민혁명 전적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관광과 연계된 관광 여건을 조성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또한 생산자인 양축농가와 소비자인 도시민이 한데모여 서로를 공감함으로써 합심 단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읍시의 3대 명품인 질좋은 쇠고기를 널리홍보함으로써 쇠고기 소비촉진과 한우 사육농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우수한 싸움소들이 많이 출전하여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비 속에서도 양축농가와 시민,관광객 등 2만여명이 관람, 대단한 성황을 이뤘다. 또한 소싸움대회의 묘미를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 지난 대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특히 3개 체급(갑, 을, 병)중 정읍에서 갑종 1등, 을종 1등을 차지양축농가들의 사기가 높았다.투우대회기간에 거세한우고기 시식회, 농악 및 국악공연, 닭싸움, 염소싸움, 투견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 관객들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또한 양축농가의 필수품인 축산기자재 전시회를 열어 소사육농가의 호응을 얻었다.그러나 싸움소 사육농가가 경상남북도에 편중돼 있는 점과 당초 계획보다참여율이 저조하고 예산 부족 등으로 홍보가 미진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지난해 현재 정읍지역의 한우는 6천15가구에서 4만5천두를 사육 도내에서20%를 차지하고 있다. 국승록 정읍시장은 민속경기인 소싸움대회를 지역고유의 행사로 정착시켜 나가고, 폭넓은 대외홍보로 지역세를 탈피하여 전국적인 행사로 내장산과 동학유적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고밝혔다. 또 싸움소 기반이 확충되는 대로 상설 투우장을 개설, 인근 전주,광주, 기타 대도시의 관광객 유치로 수입을 올려 축산 농가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읍=양민철 기자>발행일 : 97년 5월 26일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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