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보은군이 사라져 가던 지역특산물 ‘보은대추’를 다시 살렸다. 이제는지역의 얼굴상품으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어 ‘보은대추’ 없는 보은은 상상하기 힘들게 됐다. 군이 지난 95년부터98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은대추 육성사업이 끝나면 보은군에서는 보은대추과원 3백17ha를 보유하여 대추 종주군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굳히게 된다. 더욱이 보은대추는 지난 93년 전국 최초로 국립농산물검사소에서 품질을 인증받아 타지역보다 2~3천원이 더 비싼 Kg당 7천원선에거래되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보은대추가 저절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보은대추는 맛이나 약리작용이뛰어나 식용 및 약용으로 인기가 많고 재목도 단단하여 농기구나 차량재로쓰이는 등 으뜸 목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은대추는 다른 대추와는 달리 종자번식이 안되고 뿌리로만 번식이 가능하며 지난 50년대 후반부터 확산된 빗자루병의 영향으로 거의 멸종위기까지 왔었다고 한다.이같은 상황에 직면하자 보은군은 보은대추를 보은의 얼굴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4년에 걸쳐 총 19억원이 투자되는 ‘대추고을육성사업’을 시작했다. 우수한 보은대추나무 모주를 선정하여 양질의 묘를 생산하는 한편 생산된 보은대추의 저장을 위해 곳곳에 저온저장고와 건조장을 설치하고, 대추음료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이같은 계획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올해까지 농가 5백17호가 참여하여 2백42ha에 대추나무를 식재했다. 여기에만 9억6천5백만원이 소요됐다.이와 함께 보은농협이 가공공장을 설치하여 보은대추 캔음료를 생산하고있으며 저온저장고 10동, 건조장 14동, 전시판매장 1동 등을 설치 완료했다. 또 현재 저온저장고 2동, 건조기 14대, 점적관수관개시설을 20ha에 설치할 계획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대추박물관을 개관, 대추의 모든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생산과 가공 홍보 등을 동시에 해결해나가고 있다.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 사업이 끝나는 내년이면 보은군은 보은대추를 통한 지역이미지 제고는 물론 직접적인 농가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예상돼 지역특산물 육성의 모범사례로 부각될 전망이다.<보은=조재상 기자>발행일 : 97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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