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국내 최대의 포도생산지인 경북지역 포도작황이 지난 5월말 저온장애로불량과 및 병과 발생이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한데다 최근 포도가격의 하락으로 재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5월말 개화기 때 우기가 겹쳐 저온장애 현상이 발생, 수정이 되지 않아 포도씨가 없고 발아가 멈추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상주시 포도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화동, 화서지역의 경우 올해재배면적이 1천2백80ha이지만 저온장애로 인해 6백50ha이르는 면적이 피해를 입어 생산량의 20%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상주시 화서면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노경철씨는 “현재 포도봉지씌우기가 한창인데 냉해로 인해 포도알이 떨어지고 포도알이 영글지 않아 주당5-7개의 봉지밖에 씌울 수 없어 내년 농사를 기대해야 한다”고 전했다.또 주산지인 김천과 영천 고랭지지역의 포도작황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천 직지농협 박일량 조합장(대구경북포도협의회장)은 “예년에 없었던 이상기온으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어 김천, 영천, 경산, 상주 순으로 출하되는 노지포도의 경우 출하량 조절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북농업경영인연합회 포도분과장인 김주영씨는 “포도생산량의수급조절과 함께 생과출하 이외의 포도는 외국의 사례와 같이 농가에서 중소규모의 가공공장을 설립해 지역특산품개발을 유도하는 정책수립이 시급하다”고 제기했다.<상주=이영재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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