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영동군의 포도 재배농가들은 타지역의 농가에 비해 제초제를 덜 쓰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호밀재배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안전한 포도생산, 토양오염 방지, 유기질비료 공급이라는 3가지 효과를 동시에 보고 있기 때문이다.호밀재배란 포도밭에 전년 가을경 호밀씨를 파종해 이듬해 5월 키가 1백50cm 정도 자랐을때 예취함으로써 잡초의 생육을 억제하고 유기질비료를 자연적으로 공급하는 재배법을 말한다.영동군은 이 재배법의 효과가 입증되고 농가의 호응이 좋자 지난해 가을의파종 면적 50ha를 훨씬 뛰어 넘어 올해에는 2백여ha에 호밀재배를 실시키로하고 2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군이 분석한 호밀재배의 효과는 환경보호적 측면과 경영적 측면 모두에서일반재배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본것으로 조사됐다.먼저 우리나라 포도원은 경사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비가 오면 토양유실이 많았으나 호밀을 예취해 포도밭 표면을 덮게 함으로써 토양유실이 안된다. 또 포도 1년 재배시 10a당 유기질비료 1백20~1백50포, 전용복비 5포정도의 비료를 사용해 비료분의 용탈에 의한 하천오염이 문제시됐으나, 이 또한 방지할 수 있으며, 잡초의 생장이 불가능함으로 인해 제초제를 사용할필요가 없어 토양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영적 차원에서도 먼저 유기질비료를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 10a당 50만원정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병해 발병률이 낮아져 농약살포 횟수도 감소시킬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2년 연속만 재배하면 호밀뿌리가 썩어서 토양의 통기성을 좋게 하고 유기질비료분이 많아져 포도의 품질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영동군은 장기적으로 군내 전체 포도밭과 타 과수원까지 호밀재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영동=조재상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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