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촌진흥청에서 농촌마을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인건강관리실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일부지역에서는 관리가 소홀하고 운영주체가 불명확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경기도 가평군 위곡2리에 거주하는 이수근(41)씨는 “건강관리실을 이용하려해도 분실우려 때문인지 항상 잠겨있고 관리인조차 명확하지 않아 거의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인근 도시에 나가 유료로 헬스클럽 등을 이용하는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또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김모씨도 “어린이 놀이시설이 초등학교와 인접한 곳에 조성돼 효용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10세 미만 아동은 손가락에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지도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요에 대한 조사 없이 일을 추진한 결과 예산과 토지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지역주민들은 “시설의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관리와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기했다.이보영(경북 청송군)씨는 “건강관리실의 본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설치후관리소홀로 취지만큼의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설을 적극 이용하도록 프로그램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가평군농촌지도소 관계자는 “지도소내에 인력이 부족해 각 마을마다 관리인을 두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며 “각종 시설에 대한 관리는마을 노인회 등에서 자율적으로 맡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운영이 잘 되지 못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공공시설 관리에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책임을 전가한채 “내년부터는 시설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건강순회교육 등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답했다.농촌진흥청에서는 시설채소 재배의 증가로 하우스내 작업이 늘어남에 따라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보이는 농업인들의 건강관리를 증진시킨다는 목표로올해까지 총 56억7천만원을 투자, 1백62개 지역에 건강관리실을 운영해왔으며 내년에도 1백62개소 추가 개장을 위해 81억원의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최윤정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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