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설문조사'내용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9일 창립 10돌을 맞는다. 87년 5만명이던회원은 지금 10만명으로 늘어났고, 명실상부하게 5백만 농업인을 대표하는조직으로 발돋움해 있다. 무엇보다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농민조직으로서, 당당한 농정의 파트너로 인정받고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1만5천여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4당의 대통령후보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개최한 농정대개혁촉구결의대회를계기로 한농연은 농업과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정치적 활동에까지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특히 9일 한농연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근처에 농업경영인회관을 구입, 입주함으로써 한단계 높은 조직적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한농연 창립10주년을 기념, 지난 10년간 한농연의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10년간의 새로운 지표를 설정하기 위한 농업경영인 설문조사결과와 함께 10년간의 한농연 역사를 정리했다.한농연은 지난 10년간 농정에 대한 농업인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난 9 5 농정대개혁촉구결의대회와 90년 한국농어민신문 창간이 한농연 조직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된 2대 사건이었고,한농연 조직발전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참여·조직의식 제고가 가장 시급히보완돼야 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장기적으로 한농연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내부결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방의원 등 정계와 협동조합조합장 등에 적극 진출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은 한농연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계간 농업경영인’이 농업경영인조직간부 2백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농연 조직발전방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의 요약이다.한농연이 결성됨으로써 농업계에 미친 효과중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게(53.2%) ‘농정에 대한 농업인의 영향력 강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농업인의 권익보호’(23.0%)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됐다. 반면 농업인의 경영·기술수준 향상(6.8%)이나 정보제공 확대(3.4%) 효과는 미진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농업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제고(3.0%) 기능도 큰 주목을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농연이 개최했던 행사나 사업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는 올 9월에 있었던 농정대개혁촉구대회와 90년 파행으로 끝난 성환농어민후계자대회, 90년 한국농어민신문 창간, 89년 제1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 등이 뽑혔다. 2가지씩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농정대개혁촉구대회는 68.1%, 성환대회는27.2%, 한국농어민신문 창간은 26.4%, 1회 대회는 20.0%가 선택했다.한농연 조직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된 사건으로는 9 5 농정대개혁촉구대회(2가지 선택 질문에 48.1%)와 한국농어민신문 창간(〃 47.7%)이 2대 사건으로 지목됐다. 이어 제1회대회(〃 34.0%)와 농업경영인으로의 명칭변경(〃21.3%), 농업경영인회관 구입(〃 14.9%), 지방선거에의 진출(〃 10.2%)의순으로 조사됐다.앞으로 한농연 조직활동에 있어 회원의 참여·조직의식 제고가 필요하다는것이 절반에 가까운(48.5%) 의견이었다. 이어 기획 및 정책개발능력 제고14.5%, 임원들의 자질향상 11.9%, 재정확보능력 9.8%의 순으로 보완돼야 할것으로 나타났다.또 바람직한 재정확충방안에 대해서는 △자율조직이므로 회원의 회비로 운영해야 한다가 34.5%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가29.8%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여 조달해야 한다가 26.8%로 의견이 다양하게분포했다. 농업관련 기관단체나 기업체 등의 협찬을 통하는 방법(2.1%)이나후원회를 결성하는 방법(3.8%)은 소수의견에 불과했다.또 한농연 발전을 위해 농업경영인이 회원으로서 해야 할 의무중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53.2%가 ‘전문농업경영인으로서의 성공’을 꼽았다.무조건 조직활동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당당한 경영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더 중요시하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각종행사에의 참여(21.3%)와 회비납부(20.9%)가 회원으로서의 중요한 의무로 지적됐다.장기적으로 한농연이 대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도 조직 내부의 결속강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35.3%가 답했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등 정계진출에 25.1%, 협동조합 조합장 등 임원진출에 22.1%,품목별 생산자조직의 활동강화에 14.0%가 각각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한농연 활동중 중점을 두어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중앙과 도, 시·군, 읍·면 조직별로 다른 결과가 얻어졌다. 중앙단위로 갈수록 농정활동과 권익보호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읍·면단위로 갈수록 친목도모·회원결속활동과 지역사회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농연의 발전방향과 관련, 품목별 조직으로의 개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85.2%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개편의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각각 반반이었다. 반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므로 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7.2%, 현재의 품목조직도 필요없다는 의견은 3.8%에 불과했다.한농연이 정치조직으로 전환하고 정치활동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엇갈렸다. 적극 찬성이 36.2%, 반대가 31.9%로 맞섰고,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가 26.4%였다. 현실적 이유에서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서건 현 시점에서는 정치조직으로의 전환이나 정치활동을 강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셈이다.<한농연 10년 발자취>1987. 12. 9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 창립총회(이홍기 초대회장 선출)1988. 중앙 사무국 개설 및 전국 9개 도협의회 결성4. 농축산물수입저지 백만인 서명운동1989. 1.제2대 이경해 회장 취임8. 제1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1990. 4.농어민후계자신문사(한국농어민신문) 창간8. 제2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10. 스위스 제네바에서 UR협상에 항의하는 중앙회장의할복기도1991. 1.제3대 정상수 회장 취임4. 사단법인 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로 명칭변경6.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47명 배출10. 제1회 전국으뜸농산물전시회1992. 2.제14대 총선을 앞둔 정당초청 농어촌공약토론회3. 한·중농어업기술교류 시작8. 제3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10. 제2회 전국으뜸농산물전시회1993. 1.제4대 김동열 회장 취임10. 제3회 전국으뜸농산물전시회11. 수입개방반대·추곡수매보장·냉해보상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12. UR협상 및 쌀시장개방 반대운동1994. 1.제5대 박덕영 회장 취임2. 농어촌발전위원회 참가 및 농정개혁 실현운동8. 제4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11. WTO비준반대·쌀값보장 전국농민대회1995. 1.제6대 엄홍우 회장 취임2. 지자제선거대책위 및 광역 20명, 기초 1백5명 등1백25명의 지방의원 배출10. 제4회 전국으뜸농산물전시회12. 품목위원회 창립총회 및 10개 품목분과 결성1996. 2.정당초청 농정공약 토론회 및 14대 국회 농정활동평가6. 회관건립 지원금 확보 및 회원모금운동 시작8.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결성 지원8. 제5회 전국농어업경영인대회11. 제5회 전국으뜸농산물전시회11. 쌀값보장·의보통합 촉구 전국농어업경영인대회1997. 1.제7대 황창주 회장 취임6. 농업예산삭감 반대운동7. 농정개혁 대토론회8. 농정개혁을 주제로 각도별 농업경영인대회9. '97전국농업경영인 농정대개혁 촉구대회10. 제6회 전국으뜸농산물 전시회11. 농정개혁 백서발표 및 각당 농정공약 비교토론회<권사홍 기자>발행일 : 97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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