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갑자기 불어닥친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농업관련 단체들의 발걸음이분주하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강원도 농업관련 단체들이다.강원도(농정산림국 유통특작과)와 본사는 구랍 19일 평창군 진부에서 고랭지양파 워크숍을 시작으로 22~23일은 양구군에서 백합 워크숍을, 27~28일은원주에서 버섯 워크숍을 연속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IMF위기가 시작되면서, 이제 농업도 국제적인 환율변동과무관하지 않다는 인식을 함께 한 농업관련단체 공동의 노력으로 개최됐다는데 의미가 있다.참석자들은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노력보다 전체가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며 공동으로노력하면 한국 농업의 체질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워크숍에 임하는 자세도 예전에 형식적이고 느슨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게, 진지하고 비장해 보이기까지 했다. 분위기는 참석인원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예년 같으면 주최측이 예상했던 인원에 훨씬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 개최한 3개의 워크숍에는 예상 인원을 초과하여 주최측이 당황할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발표자들이 구태의연한 내용을들고 나오면 참석자들의 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은 IMF합의서에서 밝힌 것처럼 그동안 계속됐던 농업분야의 무상보조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국은 없어질 것으로 예상, 지금부터 보조없이 국제농산물과 경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관련 단체의 거품을 빼고, 유통단계를 줄이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농민들도 안일 한 생각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의 자세로 농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행사를 끝낸 참석자들은 앞으로 농업관련 교육이나 워크숍은 예전처럼 형식주의에 치우치지 말고 이번처럼 실질적이고 자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말했다.<백종운 기자>발행일 : 98년 1월 8일위기극복 공동 노력 한국농업 체질강화 계기로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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