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서정희(36·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씨는 유기농법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도시 생활을 하던 서씨가 남편과 함께 귀농을 결심하게 된데는 평소 생협운동을 해온 남편의 영향이 있었으나, 유기농법을 이용해 영농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서씨의 평소 생각도 크게 작용했다.주로 농산물 생산에 치중해오던 서씨는 생산한 농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가공, 판매하는 것 역시 농업의 중요한 분야라 판단해 5년전부터 공동체를구성했다.농산물조차 각종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소비자에게 건강한농산물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어머니인 김연순씨와 김상녀, 박명숙씨 등지역 여성의 힘을 모아 서로가 생산한 농산물을 분업을 통해 가공, 출하하게 된 것.별도의 명칭은 없지만 여느 단체 못지 않은 연륜과 소신을 갖고 있는 이들공동체의 주요 가공품은 더덕, 우엉, 깻잎 등 밑반찬류와 각종 장류다.공동으로 농산물을 가공하다보니 일장일단이 있다. 일단 소신있게 생산한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고, 유기농법을 대중화시킬 수 있다는측면에서는 장점이 많지만, 대부분 공동생산자들이 그렇듯 소득을 분배하는과정에서 생기는 마찰은 이들 역시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최근에는 각자의 생산물을 분업을 통해 가공, 판매해 생산비도 절반으로 줄고 효율도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분배에서 생기는 마찰도 해소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어떠한 식품이든 누구나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하는 것, 이것은 변하지 않는 서씨의 소망이자 이들 단체의 목표이기도 하다.발행일 : 98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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