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고부가가치 작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난 12년간 오로지 ‘식용달팽이’양식에만 전념, 이젠 웬만한 중소기업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농업인이 있다.경기도 화성군 양감면에 소재한 화성농산 대표 이천형(37)씨.“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술회하는 이씨는 생소하기만 했던 달팽이 사육분야에 뛰어들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당당한 ‘고소득자’로 분류된다.달팽이는 생명력이 강해 사육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 습기와 온도만 맞춰주면 될 정도로 사육기술이 단순하지만 먹이공급, 수분공급 등 거의 모든일을 수작업으로 해야하는 것이 단점. 이를 위해 이씨는 앞으로 하우스에서대규모로 방목, 일손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달팽이는 연간 6회정도 산란을 하는데 1마리당 1백∼2백개 정도 알을 낳을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산란후 3∼4개월 키우면 출하할 수 있다. 먹이는칼슘과 쌀겨를 축산용 사료와 배합해 주는데 이 배합비율이 노하우다. 먹이에 따라 성장속도가 달라지기 때문.달팽이는 고단백질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해 자양강장식으로 새롭게 애호받고 있는 식품이다.현재는 주로 고급호텔, 요식업체, 백화점등으로 납품되고 있는데 일반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달팽이를 대중화해서 수요를 늘리는 것이 시급한과제.“우리 입맛에 맞는 매콤하고 얼큰한 요리법 개발에 노력중”이라는 이씨는 이런 대중화의 일환으로 지난 4일 김일수 화성군수, 화성군농업경영인연합회 왕세호 회장 등 군 인사들과 지역 농업경영인들을 초청, 달팽이 요리시식회를 개최했다.앞으로 팩포장등 1차 가공생산으로 국내공급 확대와 수출까지 계획중인 이씨는 달팽이는 시설하우스 휴한기를 이용, 부작목으로 사육이 가능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유망하다고 말한다.발행일 : 98년 3월 12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