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도시 농촌 교류학습이 학생들과 학부모에게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교육부에서 발표한 도시 농촌 교류학습은 학교간 자매결연을 통한 이동식수업과 친인척 거주지로의 통학, 부모와의 동반 체험교육 등 3가지 유형으로 이 기간동안 다른 학교에서 받은 교육 및 현장학습은 수업일수에 포함된다.도시 농촌 교류학습은 학과시간 이후에 농촌생활을 통해 얻게되는 농촌생활환경의 경험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책가방 없는 날이나 열린학교 등과일정정도 차이가 있다.지난해까지 15개 학교에서 시범 실시해오던 교류학습이 올해부터 전국으로확대돼 수혜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나, 현재 이 제도는 몇가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이수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도시 농촌 교류학습은 도시와 농촌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의 자연과 우리나라의 전통 미풍양속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성교육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나 일정지역에 편중돼 있어 시도별 편차가 있다”고 말했다.충청북도교육청 초등장학과의 한 관계자는 “해당 신청자가 있어야만 도시농촌 교류학습이 가능한데 학부모들이 잘 모르고 있는 지역은 당연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해 홍보 부족을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서울 대모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지난해 농촌체험학습을 실시했으나, 농촌에 대한 체험보다는 설악산 등 산등반에 대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라고 말해 도시 농촌교류학습이 변칙운영되고 있는 문제를 노출했다.이밖에도 해당 지역에 연고자가 없는 학생은 도시나 농촌지역에 거주하면서 지불해야할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각급 학교에서 학부모를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 홍보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야 겠지만, 농업인 단체와도시 민간단체간에 교류를 통해 이를 공동사업으로 진행한다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자녀교육 문제에 민감한 여성농업인 단체에서 이같은 사업을 추진한다면 농촌교육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이같은 움직임이 여성농업인에 의해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농어촌주부문학회 경남도 회장을 맡고 있는 송미령(경남 창녕군 영산면)씨는 “도시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일깨워주고 농촌생활의 소중함을일깨워주기 위해 농장을 개장해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말했다.또 허기옥(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한국여성농업인강원도연합회 회장은 “오는 6월 관광농원을 열어 도시아이들에게 먹거리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우리 농산물 이용을 생활화하도록 교육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같이 도시 농촌 교류학습을 여성농업인 단체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추진할 경우 좀 더 효과적이고 현실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윤정 기자>발행일 : 98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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