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급물량 80% 차지, 3㎞이내 산란계 살처분돼가금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계란 수급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지난 13일 경남 양산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추가로 발생, 발생농장 3km 내의 전염이 우려되는 농장의 닭과 오리부터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경남지역 관계자들은 살처분 대상수수 93만수 중 5000~6000수의 오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산란계로서 이 지역의 일일 생산되는 계란 중 50만개 이상이 부산지역에 공급, 살처분 이후 계란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경남도청의 관계자는 “3km내 산란계 농장들이 생산하는 계란의 80%가 부산지역에 공급된다”며 “모두 살처분할 경우 계란 유통의 혼란이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계란유통 전문가들은 체화된 계란이 많아서 수급에 어려움이 없고 계란 가격도 하락 추세(지난 13일 개당 7원씩 하락, 특란·부산지역 기준으로 84원 시세)였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살처분 후 계란이 생산되는데 최소 6개월이 걸려 수급과 가격변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최홍근 계란유통협회 회장은 “현재 계란이 많이 체화되고 있어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며 “다만 살처분을 할 경우 6개월간 계란 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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