뼁?: 동해안 어민들의 소득증대특화사업으로 시행해온 가리비양식사업이 높은폐사율과 북한산 가리비 반입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강원도는 지난 89년부터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지금까지 영동지역 6개시멎87개소 4백49ha의 가리비양식장을 조성했고 또 동해시와 고성지역에 1백50ha의 양식장을 추가조성할 계획이다.그런데 이같은 가리비 양식사업이 동해안 수온변화 등 바다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양식기술의 개발이 안되고 재래식 방식에 의존하면서 지난해 4천4백만패의 양식가리비가 집단폐사해 71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금년 1/4분기에만 5백27만패가 폐사하는 등 양식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여기에다 국내산보다 값이 싸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산 가리비가 지난해 12월부터 묵호항을 통해 대량 국내반입 되면서 동해안 가리비양식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이처럼 가리비양식사업이 위기를 보이자 동해시 어달어촌계와 대진어촌계등은 어촌개발사업으로 올해 2억3천여만원을 들여 76ha에 가리비를 살포할계획이었으나 품종을 넙치와 전복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또 고성군도 2억5천여만원을 들여 95ha에 가리비를 살포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품종변경을 고려하고 있어 가리비 양식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동해출장소관계자는 강원도 가리비양식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경험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어민들은 바다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비용절감을 위해 종패를 밀식하거나 성패가 될 때까지 종패선별 작업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엘니뇨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는등바다환경이 변하고 있으나 관련기관의 전문적인 연구와 적절한 지도가 이뤄지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바다환경의 변화에 대한 연구와 함께 북한산가리비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의 가리비 생산이 있어야 가리비 양식산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발행일 : 98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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