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소나무 숲 가꾸기-산불 피해 강도’ 연구 결과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숲가꾸기를 한 숲이 산불로 인한 나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소나무 숲을 솎아베기해 숲을 가꾸면 산불에 따른 나무 피해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이 ‘소나무 숲 가꾸기-산불 피해 강도’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강원도 고성군에 설치한 연구 대상지를 3년간 지켜본 결과 가꾼 숲에서 나온 낙엽·가지 등의 양은 12.6톤/ha으로, 가꾸지 않은 숲의 21.6톤/ha보다 1.6배 적었다. 그만큼 산불 연료량이 감소했고, 이를 통해 산불로 인한 나무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

또, 현실 숲과 똑같은 환경으로 구성한 가상공간에서 산불확한 실험을 시행, 가꾼 숲에서는 30%의 나무가 수관화(나무의 잎과 가지가 타는 불) 피해를 봤지만, 가꾸지 않은 숲에선 60%의 나무가 수관화 피해를 입어 산불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산림과학원의 장미나 산불연구과 산림주무관은 “산불, 생물다양성 손실 등 기후변화의 위협으로부터 숲의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숲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산불 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산불방지 숲 관리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전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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