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사, 해외시장 개척 박차
올 해외공동물류센터 예산
작년보다 늘려 23억원 확보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공동물류센터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등 K-수산식품의 해외시장 교두보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 이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산물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팔린다면 수산식품도 팔린다는 얘기”라며 “aT의 수산식품 수출 지원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 증대를 위한 해외시장 확대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T는 지난 2022년 처 소속 ‘수산수출부’를 수출식품이사 직속 ‘수산사업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선도조직 육성 △수산식품기업 바우처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 △국제박람회 참가지원 등 수산물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물 해외시장 개척사업 관련 예산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0억여원에서 올해는 150억여원으로 늘어났으며, 2022년 ‘수산수출부’에서 다뤘던 사업 예산 63억원 보다는 2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해외공동물류센터 예산이 23억여원으로 지난해 7억여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산물 수입바이어의 물류센터 이용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기 위함이다. 현재 해외공동물류센터는 18개국 69개소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조규선 aT 수산사업단장은 “콜드체인 운송에 8억원,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 10억원, 공동물류센터 5억원 등이 쓰일 예정”이라며 “수출 국가 항구에서 소비지로 이동하는데 드는 콜드체인 운송료 지원과 함께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 사업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T는 수산식품 수출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성장 단계별 바우처(초보바우처·성장바우처·고도화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수출기업은 해외시장조사와 인증취득, 상품개발, 홍보판촉 등 수출 관련 지원을 성과에 따라 최대 5년간 받을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수출준비바우처는 별도 예산으로 비관세장벽 현지자문, 수입등록 및 검사비용 지원, 포장패키지 현지화와 같은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한류를 활용한 수산식품 소비시장 확보 사업도 추진한다. 한류와 연계한 K-브랜드 확산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다부처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한류 행사와 연계한 농수산 통합마케팅을 추진해 수산식품 소비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aT가 수출 업무를 한지가 30년이 넘었다. 해외지사도 17개소가 있고, 그간 해외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다”며 “수산식품 수출 여건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올해 수출 목표 3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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