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평택 플래티팜 방문…스마트팜 업계와 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3월 26일 경기 평택의 수직농장 현장을 시찰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가 산업단지에 수직농장 입주를 허용하고, 기술개발 및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3월 26일 경기 평택의 ‘플래티팜’을 방문해 수직농장 시설을 시찰하고 스마트팜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정부는 관계부처가 협력해 수직농장 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규제를 개선하고, 기술개발, 자금, 수출 등 종합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미령 장관은 “농업은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과 같은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기술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수직농장은 고소득 작물을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 농업방식으로, 농업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바이오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부처와 협업해 우리 농업의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직농장은 실내의 수직다단식 구조물에서 작물을 재배하면서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날씨나 계절변화에 무관하게 균일·계획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농업에 ICT(정보통신기술),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제어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팜의 범주에 포함된다.

특히,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직농장의 세계시장 규모가 2022년 42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153억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도 늘고 있다. 식량안보에 민감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직농장 수출금액이 2022년 460만 달러에서 2023년에는 1억4307만 달러 수주로 늘었다. 반면, 농지이용 규제로 현재는 농지에 수직농장을 설치하는 것이 어렵고, 산업단지는 제조업, 지식산업 등이 입주대상이라서 작물재배 농업에 해당하는 수직농장은 입주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전환하고, 수직농장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가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이다. 일정지역 농지 위해 수직농장을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연내에 산업집적법 및 산업입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산업단지에 입주가 가능한 업종에 수직농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수직농장용 센서·ICT·로봇의 고도화, 공장폐열을 활용한 수직농장 운영실증 등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2025년부터 수직농장을 스마트팜 ICT 융복합사업 및 스마트팜 종합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정책지원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4월부터 스마트팜이 무역보험 우대 품목에 추가돼 수출기업이 보험한도 최대 2배, 보험료 20% 할인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단지에는 ICT, 로봇, 식품기업 등 연관기업이 몰려 있고, 공장 및 발전소 폐열 등 수직농장이 에너지 비용 절감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도 많이 있으므로, 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게 되면 전후방 기업들이 동반성장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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