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제59차 농과위 열어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진청, 기초·원천 연구 집중
사업화 등은 농식품부가 수행
‘농식품 융합기술연구협의체’ 등
혁신적·도전적 연구개발 강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으로 분산돼 있던 농업 연구개발 추진 체계가 일원화되고 중장기 계획도 통합 수립한다. 또한 기초·원천 농업연구는 농촌진흥청이 집중하고, 사업화 및 산업화 기술개발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수행하는 한편 차세대 첨단기술에 대한 전략 투자가 이뤄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37일 ‘제59차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농과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농식품 연구개발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국가 연구개발 혁신방안과 국제 연구개발 추진 전략 등 국가 정책 기조에 맞춰 농업 연구개발 추진 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농과위는 농림식품과학기술 정책 및 투자 방향, 관련 종합계획 등을 심의 조정하는 농림식품 과학기술 분야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

이번에 확정된 혁신방안에 따라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간 농업 연구개발 기획-관리-성과 확산 체계를 일원화하고 중장기 계획도 통합 수립한다. 또한 연구개발 사업관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담당하고 성과 확산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중심으로 개편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각각 2020~2024년, 2023~2032년 시행하고 있는 농업 연구개발 중장기 계획은 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2025~2029년)으로 통합해 수립한다.

연구개발이 일원화됨에 따라 투자의 효율적 분배를 위해 기관 간 중복 영역 예산을 조정하고, 전략기술 분야에 신규 투자를 확대한다. 기초와 원천 연구 분야는 농촌진흥청이 담당하고, 사업화와 산업화 기술개발은 농식품부가 수행하는 체계로 역할을 나눴다. 또한 우주농업 기초기반, 그린바이오 혁신기술 등 차세대 첨단기술 연계 투자 등 전략 투자 분야를 발굴하고 수요 공급을 예측한 인력을 양성한다. 분야별, 단계별 균형 투자를 위한 투자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국제 연구개발 협력도 확대해 나간다. 그동안 농식품 국제 연구개발 협력이 소규모, 단발적이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총괄 지원협의체를 운영한다. 그러면서 해외 선도국 및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농업분야 수출 확대 및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출 애로요인 해결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농산업 분야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해 혁신적, 도전적 연구 지원을 강화한다. 전자, 기계, 에너지, 의약 등 타 분야 민간 전문가와 ‘농식품 융합기술연구협의체’를 구성해 개방형 융합기술 및 미래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또한 신산업 창출 및 현안 해결을 위해 파급력 있는 혁신·도전형 연구과제를 발굴해 지원하는 전략적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타 분야 기술을 접목한 개방형, 융복합형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농업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며 “농식품 연구개발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농업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증대하고 외연 확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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