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정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종합지원시스템’을 통해 한류 콘텐츠에 자사의 농식품을 홍보할 식품기업 11개사를 모집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류의 파급효과를 활용한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한류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한류를 활용해 드라마 내 간접광고 등 홍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농식품부는 제작 콘텐츠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판촉·홍보를 뒷받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에는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포도와 파프리카를 홍보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떡볶이를 선보이는 등 2023년 사업으로 농식품 기업 10개사의 홍보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방영했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인기에 힘입어 그 달에만 대 싱가포르 포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올해는 농식품 수출기업 11개사를 대상으로 한류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으로, 수출 품목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아 역량 있는 농식품 수출기업에게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11개 지원 대상 업체 가운데 10개사는 오는 4월 10일까지 공모하며, 선정 기업은 드라마 등 해외 방영 예정인 한류 콘텐츠 내 간접광고 제작을 지원 받게 된다. 나머지 1개사에 대해서는 상품 홍보에 특화한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사업을 시범 추진할 예정이다. 브랜디드 콘텐츠란 기획 단계부터 브랜드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하는 콘텐츠로, 웹예능·웹드라마·뮤직비디오형 등 형태가 다양하다. 이 같은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사업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4월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K-푸드와 K-콘텐츠가 상승작용을 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농식품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한류를 활용해 농식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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