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기금 활용 공익사업 개시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가락시장 청과도매시장법인과 농협공판장이 3월 27일 지난해 출연한 상생기금의 공익사업 활동 계획과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농산물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하고 산지 출하자와 상생을 위한 공익사업 지원을 추진한다. 
가락시장 청과도매시장법인과 농협공판장이 3월 27일 지난해 출연한 상생기금의 공익사업 활동 계획과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농산물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하고 산지 출하자와 상생을 위한 공익사업 지원을 추진한다. 

가락시장 청과도매시장법인(서울청과·중앙청과·동화청과·대아청과)과 농협공판장 등 5곳이 자체 조성한 상생기금을 통해 농산물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는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지 생산·출하자와 상생을 위한 공익사업 지원을 본격 개시한다.

3월 2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서울청과 회의실에서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 가락시장지회·농협가락공판장 상생기금 공익사업 2024년 제1차 운영발전위원회’가 열렸다.

상생기금은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 소속 청과도매법인 4곳과 농협 가락공판장이 출하 농민과 상생을 목표로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말 총 10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올해 기금 발족 첫해를 맞아 운영 주체인 한국농어촌희망재단과 함께 공익사업 활동 계획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도매법인·농협공판장 대표들은 농산물도매시장의 공익적 기능 확대와 생산·출하 농업인 상생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 등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부의 농산물 수급 안정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올해 상생기금은 △물류기기 및 시설 지원 △교육 및 행사 지원 △자연재해 피해 지원 △농산물 유통정책 지원 등 4개 주요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물류기기 지원은 수송용 팰릿, 플라스틱 상자, 다단식 목재상자, 옥타곤 상자 등 물류기기 일괄 구입 지원 또는 지원 범위 내에서 선구입 후 지원하거나 물류기기 임차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건과 관련해 농어촌희망재단은 수혜기관 및 수혜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현장점검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가락시장 출하설명회’ 등을 비롯해 산지 생산·출하자가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진행 비용도 지원한다. 빈번한 기상재해를 겪고 있는 산지에 필요 구급품 및 시설복구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물가 인상으로 농산물 가격 급등 및 수급 안정을 위한 유통 제반 비용 보조금 지원 등 농산물 유통정책 지원에도 적극 동참해 도매시장법인(공판장)이 산지와 상생을 위한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상생기금을 출연한 도매법인과 농협공판장 측은 “범정부적인 물가안정 노력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농산물 산지 생산·출하자들을 위한 유통 제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상생기금 지원 등 혜택이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농어촌희망재단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산물 산지 생산·출하자가 상생 발전을 도모해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출연기금 살림살이를 잘 꾸려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 대표들은 3월 28일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산지 사과 공급 상황을 파악하고,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을 만나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와 도매시장 간의 상황 공유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권장희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장(서울청과 대표)은 “최근 사과가격 급등 등 수급 불안 상황을 맞아 농산물 도매유통 주체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농산물도매시장이 맡은 역할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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