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개화시기 예년보다 빨라져
저온피해 경감제 14억 지원
총 1만3919ha에 살포 계획

경북도가 지난해 사과 등 과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 및 가격 강세가 최근까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안정적인 과수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생육 초기부터 저온 피해에 대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2월의 일평균 0℃ 이상 누적기온이 124℃로 전년 대비 1.3배 높으며, 봄철 주요 과수 개화 시기가 최대 9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 개화기 전‧후 최저기온 –2℃ 내외에서 과수 저온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저온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하여 과수 재배 농가의 열풍방상팬 및 미세 살수 장치 등 재해예방시설을 확대 공급 설치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국비를 추가 확보해 14개 시군에 62억원(630농가, 409ha)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저온피해 경감제 지원을 여러 차례 중앙부처에 건의해 과실 적립금 9억원 및 사과 자조금 5억원, 총 16개 시·군 14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영주, 청송, 안동, 의성, 봉화 등 도내 9개 시·군은 23억원의 자체 지원을 통해 저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경북도내 저온피해 경감제 약제살포가 총 1만3919ha(과실 적립금 1776·사과 자조금 3332·시·군 자체 8811)의 면적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과수 최대 생산지역인 경북도는 생육관리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2월 29일 시·군, 농협, 자조금 등 관계기관과 함께 ‘봄철 생육상황관리 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현재까지 경북도는 매일 시·군을 통해 과수의 생육상황을 점검해 피해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 가진 대책 회의에서는 기상재해 및 응급 상황에 대비 상황 전파를 위한 품목별 농가 비상 연락망 구축, 저온 피해 경감제 공급 및 적기 살포 홍보, 재해 예방시설 설치를 3월까지 완료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봄철 저온으로 도내 21개 시·군에서 2만886ha 면적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과의 경우 경북전체 재배 면적의 69%에 해당하는 1만3851ha가 저온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도‧시군, 농협, 자조금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과 철저한 대비로 지난해와 같은 저온 피해가 발생해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육 관리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