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잔가지 파쇄작업 등

충북 영동군이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로 과수원에서 나오는 잔가지를 파쇄해 주는 것인데 농가 호응이 좋다. 기존에 농가 개별적으로 처리하던 작업을 전문 작업단이 대행해주기 때문이다. 파쇄기가 없거나 고령인 농가들이 작업을 맡기면 작업단이 파쇄작업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영동군은 과수면적이 워낙 많다. 그러다보니 전지를 하고 발생하는 잔가지들이 적지 않다. 파쇄기를 가진 농가는 별 문제가 없으나 기계가 없는 농가는 애로가 많았다. 임대를 하거나 잔가지를 모아 과수원 밖으로 일일이 들어내야 했다. 또 고령 농가나 기계 작동에 서툰 농가는 종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작업을 파쇄지원단이 대행하면서 농가가 반기는 것이다. 영동군 파쇄지원단은 현재 세 개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작업대행을 맡아 농업경영인연합회가 두 팀, 4-H연합회가 한 팀을 운영하고 있다.

파쇄지원단은 농가가 신청을 하면 트랙터 부착용 파쇄기로 작업을 한다. 대상은 산과 가까운 과수원이 1순위다. 다음으로 고령농가나 여성농민들이 차순위다. 농업기술센터 전성수 팀장은 “간혹 산림 주변 과원에서 잔가지를 태우다 산불이 발생할 수도 있고 고령 농가는 기계 조작에 서툴기 때문에 순위를 정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쇄지원단은 농한기를 이용해 작업을 대행한다. 1월부터 3월, 11월부터 12월까지가 주 작업시기다. 현재까지 100여 농가 이상에서 신청을 해 125ha의 면적에서 작업을 마쳤다.

농업경영인연합회 양재만 회장은 “파쇄기 임대가 여의치 않거나 기계조작이 서툰 고령농가에서 특히 좋아한다”며 “겨울작업 때도 신청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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