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89ha 분량 15만300주 통상실시 계약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도농업기술원 직무발명품종인 '레드스타', '맛나봉', '설향'(위쪽부터).
제주도농업기술원 직무발명품종인 '레드스타', '맛나봉', '설향'(위쪽부터).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 감귤에 대한 농가 보급이 내년부터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직무발명품종 ‘맛나봉’, ‘레드스타’, ‘설향’에 대한 농가 보급을 위해 품종보호권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은 제주지역에 사업장을 둔 종자업체를 대상으로 5년간의 통상실시권을 이전해 ‘맛나봉’ 5만 6500주, ‘레드스타’ 5만4500주, ‘설향’ 3만9300주 등 총 89㏊에 식재 가능한 15만300주를 제주지역 한정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종자업체에서 묘목을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1년생 묘목이 농가에 보급된다.

도농기원은 신품종 감귤 보급으로 국산 품종 점유율 확대 및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한 3품종은 지난 2011년 황금향(모본)과 레드향(부본)을 교배해 육성했다.

12월 중순 수확하는 ‘맛나봉’은 당도 13.6브릭스, 산함량 1.06%, 과중 237g으로 노지재배가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에 수확하는 ‘레드스타’는 당도 12.0브릭스, 산함량 1.00%, 과중 217g으로 오렌지 색을 띤 빨간색의 매끈한 과피가 특징이다.

‘설향’은 당도 15.1브릭스, 산함량 0.90%, 과중 212g으로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다른 품종과 달리 수확기가 1월이다.

이세영 농업연구사는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되는 ‘가을향’, ‘우리향’, ‘달코미’에 이어 내년부터는 ‘맛나봉’, ‘레드스타’, ‘설향’의 보급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 감귤산업에서 국산 품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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