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대 태백육묘장 대표

[한국농어민신문 이우정 기자] 

이영대 태백육묘장 대표가 고추냉이 종묘를 보여주며 고추냉이의 가능성에 대해 전하고 있다
이영대 태백육묘장 대표가 고추냉이 종묘를 보여주며 고추냉이의 가능성에 대해 전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 대체 작목 적합
한 평에 40만원 수익 가능”

“지속적인 홍보로 고추냉이 쌈채소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다면 고소득 작물로 자리잡아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균 해발고도가 949m에 달하는 태백은 아고산대에 포함되는 지역으로 전국이 폭염으로 끓어오르는 한여름에도 선선한 기후를 자랑하는 곳이다. 때문에 태백은 서늘하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고추냉이 생산의 최적지이다. 이영대 태백육묘장 대표는 이러한 특성을 파악해 고추냉이 전문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7월 14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고추냉이 육묘 및 재배에 관한 연구성과 기술이전 체결을 진행하고 산채연구소에서 채종한 고추냉이를 육묘해 보급을 실시하고 있는 태백육묘장은 고추냉이 종묘 100만주 가량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규모 고추냉이 전문 육묘장이다.

태백 육묘장은 현재 철원, 평창, 문경, 곡성 등 전국각지로 고추냉이를 보급하고 있고 고추냉이 밭 작물화를 위해 고추냉이를 화분에 길러보는 등 다양한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

이영대 대표는 “우리 태백 육묘장은 전국 최대 규모로 각지에 고추냉이 육묘를 보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태백 농가 수요는 적은 편”이라며 “고추냉이는 손이 많이 가는 작목이기는 하지만 조건만 제대로 맞춰주고 진딧물과 고온, 직사광만 조심해주면 병해충 걱정도 적다”고 전했다.

또한 “고소득 작물인 고추냉이는 한 평에 40만원까지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무엇보다 연작피해, 이상기후로 힘들어지는 고랭지 채소의 대체 작목으로도 적합한 작목이다”고 말했다.

고추냉이 종묘
고추냉이 종묘

하지만 아직까지는 고추냉이 쌈채소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고추냉이는 특유의 알싸함과 향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고추냉이는 소화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데 한번은 직원이 배탈이 나서 고생할 때 잎을 따다 주니 10분도 안되서 멀쩡해지는 것을 보기도 했다”며 “소화에 탁월하고 체지방감소에 효과가 좋은 고추냉이는 육류와 최상의 궁합을 가지는 쌈채소”라고 자부했다.

끝으로 이영대 대표는 “현재 고추냉이 쌈채소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은 다소 부족한 것 같다”면서 “노지 고추냉이는 물고추냉이에 비해 근경이 자라는 속도가 느려 아직 쌈채소로서 인지도가 낮은 지금은 농가에 밭작물로 인기가 적지만 홍보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고소득 밭작물로 자리 잡을 것이고 농업을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고랭지채소에도 새로운 소득 작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잉라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백=이우정 기자 leew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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